[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온라인마켓 활성화로 쇼핑의 ‘국경’이 사라지면서 국내 상품을 해외 소비자가 구입하는 이른바 ‘역직구’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자랑하는 중국 시장이 역직구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중국을 겨냥한 역직구 시장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 사업자들에게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KORTA 칭다오 무역관 자료는 “중국 해외직구 소비규모는 끊임없는 성장 추세로, 2016년 1조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외직구 사용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잠재적 소비자가 핵심 소비자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광군제를 맞이해서도 알리바바를 주축으로한 중국 온라인마켓 뿐만 아니라 중국 사이트에 입점해있거나 중국어 사이트를 운영하는 국내 유통채널까지 ‘중국 소비자 잡기’에 힘을 쏟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를 통해서 어떤 나라의 어떤 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할까. CNNIC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해외직구 사용자들은 미국 제품(48%)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일본이 45.3%로 많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바로 뒤를 이어 37.8%로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인기품목은 단연 화장품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해외직구 사용자가 구매하는 1위 품목은 화장품과 미용제품이 53.4%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도 분유와 영유아제품이 47.6%, 의류와 가방 등이 37.8%, 건강제품이 34.8%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해외직구 소비자들은 지난해 평균 5630위안을 소비, 전년도대비 13.8% 증가세를 보였고 1인당 한해에 평균적으로 8.6회 해외직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소비가 가장 많은 도시 10곳으로는 항저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청두, 우한, 난징, 시안, 닝보 등으로 나타났다.
대(對) 중국 역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는 한국 기업이 타깃을 명확히 하고 차별화된 브랜딩을 통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해나가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중국인들이 해외직구를 하는 주 원인이 해외 제품의 ‘품질 보증’, ‘국내 모조품에 대한 불신’이 대 다수인만큼 철저한 품질 및 서비스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이다.
KORTA 칭다오 무역관은 “한국 기업은 중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세분화할 것인지 정교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며, 이는 해외직구 시장 개척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은 플랫폼과 연계해, 중국 해외직구에 직배송 서비스 및 판매 후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중국 해외직구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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