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빳빳한’ 태도에 연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우병우 전 비서관은 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서 고압적인 태도로 기자를 노려봐 비난 받았다. 특히 “검찰에서 물어보는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한 우병우 전 비서관은 기자들의 각종 질문에 입을 닫는 모습을 보여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를 받고 난 뒤 우병우의 태도는 논란에 더 큰 불을 지폈다.

7일 조선일보는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사진기사를 공개했다. 사진 속 우병우는 전날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우병우는 점퍼를 입고 팔짱을 낀 채 웃고 있으며, 우병우 앞에 선 검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으며 공손한 태도로 서 있다. 우병우가 말하는 내내 검사들은 손을 풀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매체는 이를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 전 수석의 위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날 조선일보는 ‘[특종취재기]우병우가 다가가자 수사관이 벌떡 일어났다’ 제하의 기사에서 당시 상황을 추가로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우 전 수석 조사를 담당한 김석우 특수2부장실. 특수2부장실 바로 옆에 딸린 부속실 창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병우의 변호인 곽병훈 변호사였다. 곽 변호사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검찰 관계자들 앞에서 크게 웃는 모습이었다. 이 역시도 당시의 여유로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우병우의 해당 사진에 대해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어찌 됐든 정치적 문제를 떠나 검찰에 20여년 있던 사람이니까 ‘차 한잔 하실래요’ 이런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조사를 받는 사진이었다면 우 전 수석 앞에 등 돌려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어야 했다. 그 장면은 조사를 받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아들 보직 논란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