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지난 4월 출시된 ‘삼성한국형TDF’상품은 미국에서 1000조원 규모로 판매된 타깃데이트펀드(TDFㆍTarget Date Fund)를 한국인의 생애특성에 맞게 적용ㆍ개량한 연금 펀드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상정해, 사전에 설정한 생애주기(은퇴시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중적으로 자리 잡아 지난 2006년부터 근로자가 운용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경우 자동 가입하게 되는 ‘자동가입제도’를 도입, 투자 상품을 따로 선택하지 않을 경우 판매사가 미리 정한 TDF와 같은 상품으로 자동 투자되도록 유도하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시행해 왔다.

최근 우리나라 연금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당국 역시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형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가입자 본인의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식비중을 청년기에는 79%까지, 그리고 은퇴시점에는 29%, 그리고 이후 30년간 18%로 축소되어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자동 분산투자 하게 된다. 펀드 내 자산 배분에서도 초기에는 성장주 중심에서 배당주 등 인컴펀드 쪽으로, 채권도 하이일드 비중을 점차 줄이고 글로벌 국채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자동 전환된다.

5년 단위로 은퇴시점인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갖췄다.

이 펀드는 출시 6개월 만에 수익률 2~3%에 투자금 550억원을 끌어 모으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저성장 기조, 고령화 사회에서 이 삼성한국형TDF는 우리나라 TDF 상품뿐 아니라 전체 연금 시장의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끌 상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