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승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쇼크’를 가져온 가운데, 이어지는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의 하락, 자금유출로 인한 신흥국 증시하락 등 달러강세는 정해진 수순대로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달러화 강세의 추세전환을 예측하기도 하고, 지금의 달러강세에 따른 신흥국 우려가 전처럼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달러화지수는 101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기록, 1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격한 달러강세는 신흥국 시장을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 둔화를 언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팀장은 “생산성이 좋아져야 임금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가 조화를 이루며 균형잡힌 경제 성장과 안정적 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투자에서 손을 뗀 지 수 년이 지나면서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은 가파르게 하락 중이며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과 쌍둥이 적자(트럼프 당선으로 급증 예상)를 함께 고려하면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며 “트럼프의 정책이 시행되면 달러가 약세전환할 것”으로 봤다.
약세 전환이 시작되는 시점은 빠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1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신흥국 우려가 이전과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민감한 시장 반응이 달러화 강세를 촉발시켰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신흥국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spread)는 18일 현재 278bp(1bp=0.01%)에 그치며 과거대비 달러화 지수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고 이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우려가 이전과 같지는 않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연구원 역시 달러화 강세 요인인 ‘트럼프 재정 및 통화정책 영향력’, ‘12월 FOMC 회의 금리인상 전망’은 점차 진정될 전망이며 달러강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지나친 만큼 통상정책에 대한 우려 역시 과도하다고 판단되며, 이는 달러화 강세가 점차 진정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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