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아시아ㆍ태평양 지역 27개 국가의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OECD가 최근 발간한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 : 아시아·태평양 지역 2016’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의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달리, 아태 국가들은 지속 증가해 2015년 기준 10만명당 242명으로 OECD 국가의 161명보다 50%가량 높았다. 국가별로 몽골, 인도, 필리핀 등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으며, 일본, 한국 등은 낮았다.
OECD 국가들의 심혈관질환 감소의 성공 요인으로 흡연율 감소 정책, 보건의료체계 역량 강화(고혈압 및 고콜레스테롤 관리), 보편적 의료보장, 급성질환 진료 접근성 확대 등이 성공을 거둔 때문으로 아태 국가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실제로 아태 지역 국가는 흡연율이 높고, 염분 섭취량이 권장 기준보다 높아 건강한 생활방식을 장려하고, 일차의료 강화, 응급진료 및 전문 기술 및 훈련 강화를 통한 급성 의료 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
아태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5년 기준으로 2000년 대비 4.6년 증가해 73세에 도달했다. 이 기간 OECD 국가는 3.4년 증가해 80.6세 도달했다. 영아사망률은 2015년 기준으로 1000명당 21.5명으로, 2000년 대비 50% 감소했으나 OECD 평균(4명)보다 현저히 높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5년 기준 8.1%로, 2050년 20.5%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 국가의 경우 2015년 16%, 2050년 27.6% 도달할 전망이다.
아태 지역에서 담배 관련 질병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는 연간 230만명에 달했다. 아태지역 남성의 흡연율은 34%로 OECD(22.1%) 보다 높고 여성은 3.9%로 14.5%인 OECD보다 낮았다. 아태 지역은 담배 위험과 관련된 공공인식이 부족하고 담배규제 조치가 느슨한 만큼, 담배가격 인상과 담배갑 경고문구 부착, 언론의 금연 캠페인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OECD는 제안했다.
아태 지역 음주율은 인구당 3.3리터로 OECD 국가(9리터)보다 낮은 수준이며,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 감소한 반면 베트남, 몽골에서는 증가했다.아태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40%가 음주에 기인하고 있어, 음주운전 예방 법규에서 최대 허용치로써 WHO가 권장한 혈중알코올농도(BAC) 0.05g을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아태 지역에서 인구당 의사 및 간호사 수는 큰 차이를 보이나 평균(1.3명/3.2명)으로 OECD 평균(1000명당 3.3명/9.1명)보다 수가 적었다. 특히, 정신과 의사 수는 인구 10만 명 당 1.5명에 불과해 15.6명인 OECD 평균보다 현저히 적었다. 아시아 국가의 일인당 평균 보건의료비는 OECD 국가의 평균 3541달러의 5분의 1수준인 738달러에 불과했다.
아태 지역 국가에서 보건의료비 중 공공부문의 비중은 평균 2000년 44.2%에서 2012년 48.1%로 소폭 증가했으나 공공부문 재원조달이 72.7%를 차지하는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총 보건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 비중은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50% 이상을 차지했고 미얀마의 경우 71.3%에 달했다.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 : 아시아·태평양 지역 2016’ 보고서는 아태 지역 27개국의 건강상태, 건강 결정요인, 의료인력, 보건의료의 질, 재원 등 통계를 수록하고 있다. 매 2년마다 발간되며 이번 보고서에는 2015년 또는 확보된 최근자료가 수록돼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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