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국내 주요 언론을 언급하면서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S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25일 박 선수에게 리우올림픽을 출전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조중동이 태환이 편이 아니야, 미안하지만”이라고 말했다.

조중동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지칭한다. 김 전 차관이 어떤 근거로 3개 신문사가 박 선수의 편이 아닌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이어 “한겨레, 경향 이런 데가 (태환이 편인데) 이거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라고도 했다. 한겨레는 한겨레신문을, 경향은 경향신문을 가리키는데 2개 신문사가 박 선수의 편을 드는 것이 왜 좋은 징조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깨끗이 ‘(올림픽) 접겠다’ 했을 때 훨씬 가치가 올라가는 거야. 태환이 본인 가치가. 조선일보, 동아, 중앙 이런 애들도 ‘태환이 살리기 하자’고 그러겠지”라고 회유했다.

SBS는 김 전 차관이 국내 언론사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저속한 언어로 표출했다면서 2013년 10월 취임 이후 3년간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모시고(?) 있던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ㆍ구속)에게 ‘판다’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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