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은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에 다시 국민 앞에 나섰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발표에 그쳤다. 질문하겠다는 기자들을 향해 “나중에 받겠다”면서 집무실로 퇴장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지난 4일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3차 담화는 1~2차 담화보다 내용도 짧았고 발표 시간도 4분30초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자신의 거취를 국회의 결정에 맡겼다. 3차 담화 끝에 퇴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말을 마치자 발표장에 있던 한 기자가 질문을 하겠다면서 손을 들었다.
들어가려던 박 대통령은 다시 마이크 앞에 서서 ‘질문 사절’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여기도 말씀 드렸듯이,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여러분들께서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당부에 기자들은 더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다시 등을 돌려 집무실로 퇴장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3차 담화 직전 기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여러분(기자들) 앞에 마지막으로 설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예의를 갖춰서 질의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또다시 청와대와 출입기자간 질문 담합 논란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질문하지 않는 게 예의를 지키는 것이냐”, “국민에 대한 예의는 질문을 하는 것”, “질문을 하면 버릇없는 기자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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