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행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63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한 병사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알링턴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클래라 갠트(여ㆍ96)와 남편 고 조지프 갠트 중사의 사연을 특별히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1946년 텍사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열차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1948년 결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조지프는 (전쟁 중인) 한국에 배치됐고 젊은 아내에게 자기가 돌아오지 않으면 재혼하라고 했으나 클래라는 ‘노’(no)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갠트 중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군우리 전투에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고, 포로수용소에서 1951년 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프가 실종되자 클래라는 남편의 귀환을 맞기 위해 살던 집에서 무려 63년을 기다렸다. 그러는 사이 우리(미국 정부)는 모든 전쟁에서 실종된 병사를 귀환시키려 노력했다”며 “지난해 12월 조지프의 유해가 결국 확인돼 영면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직접 나와 성조기가 덮인 갠트의 관을 맞이한 클래라는 “이제야 편히 눈을 감게 됐다.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기쁘고, 내가 살아 있을 때 돌아와 더 기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장에 있던 클래라를 가리키자, 참석자들은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엮어낸 클래라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승연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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