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서 CJ그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 언급을 듣고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고 여겨 CJ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24일 기각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과 통화에서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있었으나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이 회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됐는데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문제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있는 것을 박 대통령이 못 마땅히 여긴다고 판단해 CJ 측을 압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오는 8일 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역할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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