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반한감정 높아진다지만…
-아직까진 대중국 매출에는 영향 없어
-반일 감정 거듭되는 한국도 마찬가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논란에도 중국국민의 반한 정서에 대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 어선문제ㆍ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반중, 반일 정서가 역대급으로 치달았지만, 중국ㆍ일본 상품에 대한 소비는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현재 2030소비세대는 크게 ‘밀레니얼즈(Millennials)’로 분류된다. 밀레니얼즈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자신의 삶을 우선시한다. 당연히 정치ㆍ경제에 대한 관심과 문화ㆍ소비는 나눠서 본다. 이들 세대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활용이 뛰어나 정보 접근성이 높은 편인데, 일본이 싫더라도 양질의 일본 상품은 선호하고, 중국이 싫다고 해도 중국 해외여행은 간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여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뉴욕타임즈는 이들 세대를 “결혼도 안하고, 덜 종교적이고 애국적이지도 않은 세대”라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무역적자는 29조1469억원(2조8353억엔)에 달했다. 한일수교가 시작된 이래로는 누적 적자액이 580조원에 달한다. 최근 한국 화장품과 가전제품이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증가하고 적자폭도 감소해가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일본 상품의 수입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2009년에는 대일 수입액은 510조원 규모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780조원까지 규모가 성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아베정권의 출범 등으로 한국 내에 반일정서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상품과 여행에 대한 소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상품의 경우 일본은 피규어나 패션, 중국은 샤오미와 하이얼에서 제조한 전자기기 제품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샤오미와 하이얼은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높은 품질로 크게 각광을 받았던 브랜드다.
해외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일본 상품에 대한 직접구매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는 전체 180만 건중에 8.1%에 달하는 1만5000여건에 달했다. 또 G마켓에 집계된 지난 11월 일본여행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대중 상품에 대한 소비도 마찬가지다. 사드와 어선 문제로 한국과 중국 당국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주말과 휴가시즌이면 중국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은 끊이지 않는다. G마켓이 집계한 지난 11월 중국여행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판매액이 43% 이상 신장했다. 특히 청도지역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158% 신장했다.
이는 최근 사드문제로 시끄러운 중국도 마찬가지다. 반한정서보다는 되레 ‘한반(韩版)’이라 불리는 한국 스타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검색엔진사이트 바이두를 통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국 스타일’ 한반은 검색시 결과물이 7570만개에 달했다. 일본스타일인 르시(日系)는 7020만개, 서양 스타일인 어우메이펑(欧美风)은 1920만개였다.
소셜네트워크 웨이보 지수에서도 한반이라는 단어의 검색 점수는 3만3527점으로, 르시(1만1956점), 어우메이펑(1606점) 보다 높았다.
이시환 카페24 마케팅전략연구소장은 “사드배치 등으로 중국내에서 반한 분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한류와 더불어 K패션ㆍK뷰티 등 K스타일 상품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며 “중국의 젊은 세대가 모바일 사용에 능숙한 만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오가며 운동화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 이모(58) 씨도 ”언론에선 계속 사드때문에 문제라고 하고, 중국 현지에서도 택시기사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싫어할 정도로 반한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젊은 세대와 관련한 우리 브랜드 매출에서는 아직까지 영향이 없으며, 정치문제가 젊은세대 소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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