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현금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아마존 고’
-국내에서도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이 서비스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필요한 건 단 하나 뿐, ‘아마존 고(Amazon Go)’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면 된다. 입구에서 아마존고 앱을 켜고 QR코드를 찍으면 매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상품을 살 때는 장바구니가 필요없다. 진열된 상품에 핸드폰을 태그하면 사이버 장바구니에 상품이 담긴다. 상점을 나올 때는 결제를 할 필요가 없다. 아마존 고 고객계좌에서 자동으로 금액이 결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이면 상품이 집으로 배송된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내년초 미 전역에 서비스할 예정인 아마존 고 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아마존 고는 현재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아마존 직원을 대상)하고 있지만, 아마존은 오는 2020년까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을 20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매년 200개 이상 매장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물건을 집고 들기, 줄 서서 기다리기 등 쇼핑에 필요한 행동들을 없애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전자통신 기술을 접목한 ‘쇼핑 개혁’ 바람은 점차 하나의 ‘조류’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에 유통을 담당해온 여러 업체들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고,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으로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ㆍ롯데백화점은 아마존고와 같은 서비스를 실제 유통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스캔하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보고 바코드로 스캔하면, 매장에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직접 상품을 결제할 필요가 없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캔’을 서비스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국 매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주문 2시간 이내에 상품을 주문해준다. 롯데백화점은 키오스크와 단말기를 이용한 스마트쇼핑 서비스를‘스마트 쇼퍼’이란 이름으로 현재 분당점에서만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주중 평균 50명, 주말 평균 60명정도 이용객이 활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 근거리 배송 건수의 약 40%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매달 이용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간편한 쇼핑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오프라인 고객센터인 ‘V센터’를 오픈했다. 상품을 직접 수령하거나, 반품ㆍ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는 매장이다. 지난 6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구 중구에 2호점을 열었다. 아직까지는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고객센터’ 개념이지만, V센터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진출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상탠데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시도는 이제는 친숙해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아마존도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형국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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