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1차봉합·强달러 소강
9개월간 매도세서 매수로 전환
12일까지 3915억 순매수 행진
FOMC 금리인상시 ‘랠리’ 기대
11월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섰다. 한달 넘게 이어온 ‘탄핵정국’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로 1차 봉합을 마치고 ‘트럼프노믹스’발 강 달러 행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유입이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외국인, 11월 ‘매도’ 골짜기 딛고… 12월 순매수 전환=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12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2일까지 3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1월 9개월만 순매도세로 돌아서 3295억원을 팔아치웠지만, 다시 ‘사자’로 전환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 8일부터 연속 3일간 총 82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주(12.5~9) 외국인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원화채를 대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시간 보유채권 중 만기 도래분은 약 1조5349억원, 유통시장에서는 약 1288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해 약 1조4000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지난달 선물도 내다팔던 외국인은 12월 들어 2조2379억원의 선물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온 건 달러 강세 기조가 탄력을 줄이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수출 경기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공약 중 하나인 인프라 구축 기대감으로 강 달러 기조가 강해지자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9일 이후 일주일 사이에만 1조169억원의 외국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바이코리아’ FOMC가 분수령… 금리인상 시 ‘랠리’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시동을 건 가운데,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달러 강세가 약화되면서 외국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주(12/5~9) 외국인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원화채를 대규모 순매수했지만,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확대되자 9일 하루만 약 1조원 가량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해 순매수 규모는 1288억원의 채권 순매수에 그쳤다.
이에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전에는 사고, 후에는 팔았다는 건 외국인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라며,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되고 달러ㆍ원 환율이 하향 안정화된다면 외국인 수급은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부담은 여전하지만, 과거 금리 인상 이후 원ㆍ달러 환율 하락,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의 반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펀드자금 유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FOMC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위원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 연말 우리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은 더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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