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전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건설업에 훈풍이 불었지만 이에 낙관할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OPEC 비회원국이 감산에 동참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했고, 국내외 건설사들이 이란 건설(플랜트) 시장의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며, “특히 이란의 경우 미국과 이란 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대외원조기구(ECA) 자금을 비롯한 파이낸싱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이란 수주 기대감으로 인해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한 이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던 기억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란에서 불어오는 훈풍이 강풍으로 바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미국 기업이 이란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점, 미국 이외의 유럽계 오일 메이저가 유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 등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증폭됐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린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건설주가 크게 반등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11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건설업종 주가가 약세였기 때문에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라며 “특히 2014년 이전 600억불 이상을 기록하던 해외수주가 250억 불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이란발 긍정적 뉴스는 수주 증가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건설업종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 건설사의 역성장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최소 500억 불 이상의 해외수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유가의 제한적 상승이 산유국의 플랜트 발주 증가를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유가 및 뉴스의 흐름이 중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주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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