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투자 위축도 영향 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 저성장 등 여러 요인으로 올 들어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무보증회사채(회사채) 발행규모는 13일 현재까지 3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발행된 회사채는 264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올해 총 발행되는 회사채는 40조원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발행된 회사채 규모를 지난 2013년 52조3400억원과 비교하면 32.94% 급감한 수치다.

회사채 시장은 매년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50조가 넘었던 2013년과 달리 2014년엔 46조45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45조35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2월은 오는 15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금리인상 전망에 4분기 들어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AA-’등급(무보증 3년) 회사채 금리는 지난 9월 말 연 1.669%에서 이달 13일 2.513%까지 치솟았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도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AA’~‘AA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조7000억원에 그쳐, 남은 기간을 고려해도 지난해 발행된 35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A’등급 회사채 발행규모 역시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8조2000억원보다 크게 모자란다.

반면 ‘BBB+’등급 이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정크본드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펀드 수요 확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발행시장의 회복은 채권시장 전반의 관망세에 따라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외환시장에 비해 여전히 투자심리가 취약하다”고 봤으며,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도 채권금리 흐름에는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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