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정세균 국회의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국정정상화에 나서는 데에 의견을 나눴지만, 정작 이목이 집중된 황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정 의장과 회동을 가졌다. 정 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권한대행이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듯하다”며 “국회를 방문한 건 국민이 볼 때 잘 소통하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드릴 것 같고, 국회도 정국 수습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침 정치권에서 국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에 잘 검토해달라”고 여야정 협의체 제안을 거론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서, 그동안 여러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여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조만간 선출되면 국회 상황도 더 안정돼 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와 국회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한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과 황 권한대행은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 경제 침체, 대중국 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빠른 안정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협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도 황 권한대행도 모두 출석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회는 오는 20~21일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이 출석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권을 방문, 황 권한대행의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야권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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