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정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두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의원 명단 공개를 놓고 고성과 막말로 신경전을 벌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15일 종합편성채널 ‘썰전’에선 두 의원을 초청, ‘장제원&표창원의 절친노트-그들이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 이유는?’이란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장 의원은 “우리(새누리당)가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을 정할 때 탄핵을 반대하자는 게 아니었다”면서 “표 의원과의 다툼 후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처럼 돼서 탄핵 반대와 찬성, 양쪽에서 문자를 배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표 의원 개인적으로 의원들을 분류하면 우리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낙인 찍힐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자 표 의원은 “그래서 사과를 한 것이다. 나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들여보내주면 밤을 새서라도 설득하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탄핵안 가결을 위해 이런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친박계의 심야 회동과 관련해선 “정치적 자해 행위다. 당 지도부는 조건없이 사퇴해야 한다. 그들은 국민들의 민심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면서 “당 유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지만 당 재건을 위해 투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박계는 모든 새누리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맨몸으로 뛰자는 입장이다. 놋그릇이든 질그릇이든, 최소한 대선을 위한 토대는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표 의원은 “우리는 후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면서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서는 당내 비방과 경쟁을 자제하자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의원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다. 장 의원은 “표 의원이 국정조사 특위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 정의로운 의원이다”라고 하자, 표 의원도 장 의원에게 “청문회장에서 진실을 밝혀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고 화답했다.

장 의원은 표 의원에게 “정의를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정책을 위해서는 경쟁하자”는 말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