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임시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정치권과 불협화음은 일주일 만에 일단 가라 앉았다. 하지만 링에 오르기까지 신경전이 거셌던 만큼 본게임에서의 치열함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권한대행 측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 출석 때 그간 대정부질문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처럼 ‘국무총리 대기실’을 사용할 방침이다. 별도의 의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 때 제기됐던 의전 문제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겠단 뜻이 엿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 자격으로 답변하러, 일하러 가는 것”이라며 이날 대정부질문에 응하는 황 권한대행이 ‘총리’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내비쳤다. 때문에 인사권 등 최근 권한대행의 역할과 권한의 범위를 놓고 제기되는 정치적 갈등사안에 대해 야권이 날선 공격을 하더라도 황 권한대행이 직접적으로 대립각을 키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이날 대정부질문 출석이 곧 정치권과 정부의 대화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 계획, 일본군 위안부 협상, 국정교과서 문제 등은 정부 정책현안인 동시에 민감한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권한대행 측은 정당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결정된 정책들인 만큼 정치권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정책의 전면 수정 혹은 중단을 요구하는 야권과 충돌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당장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에게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국정운영 방안을 들고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협화음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야 하지만 여야갈등에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을 뺀 ‘야ㆍ정 협의체’에 대해선 황 권한대행 측은 일찌감치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 측이 대안으로 제시한 정당별 만남은 수용 여부를 놓고 야권의 입장이 나뉘었다. 변수도 복잡하고 따져봐야할 경우의 수도 많은 셈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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