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속리산 부근의 진드기를 2년 동안 채집해 분석한 결과 모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전파할 수 있는 종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로 SFTS 바이러스를 지닌 진드기는 전체의 0.27% 정도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가 16일 펴낸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따르면, 2014∼2015년 속리산 인근 야산 곳곳에서 진드기를 채집한 결과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일본참진드기 등 3종이 확인됐다.
대부분(87.4%)은 작은소피참진드기였고, 개피참진드기(12.4%), 일본참진드기(0.13%)등도 있었다. 이들 종은 모두 SFTS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38도 이상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다 심하면 신체 장기가 한꺼번에 기능을 잃어 사망에 이른다. 치명률이 약 30%에 달한다.
속리산 부근에서 채집된 전체 진드기 중 절반 정도인 5170마리를 분석한 결과 분석한 개체의 0.27%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작은소피참진드기 중에는 0.13% 정도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다. 가장 감염률이 높은 종류는 개피참진드기(1.17%)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본참진드기의 SFTS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월별 진드기 수는 4∼5월과 8∼10월에 급증했으며, 월별 감염률은 5월과 10월에 높았다. 국내 SFTS 환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3년에는 36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환자 수가 157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온난화로 진드기 서식 지역이 확대되고, 국민의 야외 활동도 많아지면서 SFTS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참진드기 활동 시기인 4∼11월에는 야외 활동 및 농작업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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