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구당 평균부채가 6655만원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구의 평균소득은 이의 3분의1 수준인 2.4% 증가하는 데 그쳐 가계수지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가구주의 실제 은퇴연령은 평균 61.9세로 조사됐고, 은퇴 가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57% 정도가 노후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가운데 60% 이상이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통계청ㆍ한국은행ㆍ금융감독원이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6655만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2013년 7.5%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금융부채 가운데 담보대출(3847만원)이 7.9%, 신용대출(692만원)은 5.9% 증가해 담보대출 증가폭이 높았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무직과 같은 기타 가구주의 부채가 3110만원에서 3479만원으로 11.9%나 늘어 주목됐다. 상용근로자 가구주 부채(7508만원)는 8.3%, 임시ㆍ일용근로자(2705만원)는 4.0% 늘었다.

자영업자 부채는 3.9% 늘어 증가 폭은 가장 낮았지만 부채 규모는 9812만원으로 평균이 1억원에 육박하며 가장 컸다.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가계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가계부채 위험성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비율(DSR)은 26.6%로 1년 전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는 늘어나는 원리금 부담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70.1%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중 74.5%는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 부담 때문에 저축ㆍ투자ㆍ지출을 실제로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4883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적연금과 사회보험료, 세금, 이자비용 등 필수 지출금액을 제외한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도 4022만원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