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조8207억 예상, 작년比 43.4% 한국투자증권 발행규모 1위 차지 투자심리 악화·규제강화 영향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액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홍콩H지수(HSCEI)의 급락으로 인한 ELS의 녹인(Knock-In, 손실구간 진입) 우려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고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LS/ELB 발행 반토막=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들어 연말까지 1년 동안 22개 증권사들의 ELS와 ELB 총 발행액은 71조820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리 거래소에 신고하고 종목코드를 받는 ELB/ELS의 경우 발행정보가 게시돼 이같은 추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제 발행될때는 발행액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해 발행액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이 예측된 올해 발행액은 지난해 127조366억원과 비교하면 43.46% 급감한 것으로, 지난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발행 건수 역시 1만6041건으로 지난해 2만1343건보다 24.84% 줄어들었다.
▶한투, 발행규모 1위=각 회사별로 보면 올해 ELS/ELB 발행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액은 12조6011억원(2316건)으로 지난해 4위(18조2829억원)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3위(19조8310억원)에 올랐던 NH투자증권은 올해 11조4142억원(1741건)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 미래에셋대우는 발행액이 21조897억원에서 9조2547억원(1343건)으로 크게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0조9472억원에서 9조369억원(1127건)으로 급감해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증권이 5조3180억원으로 5위에, 하나금융투자가 4조5800억원으로 6위에 랭크됐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4조3158억원과 3조5399억원으로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2조3200억원)과 한화투자증권(1조9118억원)도 상위권에 올랐으나 전반적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올해 발행을 늘린 곳은 동부증권(1조1341억원, 150.02%), 신한금융투자(3334억원, 30.03%), 유진투자증권(2495억원, 2.80%) 등 3곳이었다.
▶ELS/ELB 발행 위축 원인은=올해 ELS는 글로벌 증시 하락 등으로 인해 연초 여러 증권사들의 손실을 야기하면서 투심악화로 발행이 위축됐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던 파생결합증권은 올 들어서는 성장성이 둔화됐다”며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투자자 원금손실 위험이 확대된바 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파생결합증권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이러한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하여 금융당국에서는 올해 ELS 가입 요건을 강화하였뿐 아니라, 자율규제안을 통해 신규발행 규모도 통제하고 있다”며 “또한, 현재 ELS 운용, 판매에 대한 종합적인 건전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파생결합증권의 성장성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LS, 증권업황 불확실성 가중 요인=이같은 시장상황은 내년 증권업계의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과 안나영ㆍ성태경 책임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 규제 강화에 따른 판매제약 가능성 등이 증권업황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증권업의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ELS 등 파생결합증권 관련 규제(자산계정 구분 계리/주기적인 Stress Test/보고ㆍ공시 의무 강화) 강화는 발행 측면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성 완화로 운용환경이 안정화된 점, 조기상환이 안정화되어 수익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생결합증권 발행ㆍ운용 관련해서도 지난해 하반기~내년 상반기와 같은 큰 폭의 실적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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