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1462.22원/L, 연중 최고치 연일 경신
1300원대 주유소 5.5%…서울에는 단 한 곳 남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3주째 상승하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저유가 시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휘발유 1300원대 주유소는 자취를 감췄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에 비해 0.97원 오른 리터당 1462.22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도 전날보다 0.61원 오른 1257.73원으로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기름값이 가장 저렴했던 지난 3월 6일(휘발유 1339.69원, 경유 1087.61원)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22원, 경유는 17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차량에 4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이제는 지난 3월에 비해 휘발유는 4900원, 경유는 6800원 가량을 더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유가가 고삐 풀린 듯 빠르게 오르면서 쉽게 찾을 수 있던 1300원대 주유소도 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10월 1일 전국 주유소 중 64.4%가 휘발유를 리터당 1300원대에 판매했다. 3곳 중 2곳은 ‘1300원대 주유소’였던 셈이다.
그러나 두달 반이 지난 19일 전국 1만1888개의 주유소 중 13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655개(5.5%)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했다. 서울은 강서구의 강서오곡셀프주유소(1397원/L)가 아직 남은 유일한 1300원대 주유소였다.
미국 금리 인상 소식에 잠시 주춤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동산 원유의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7달러 상승한 배럴당 52.86달러로 나타났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22센트 오른 52.12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보다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54.92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비(非)OPEC 국가의 감산 동참과 OPEC 회원국 수출 축소 계획 발표,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에 따라 국내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유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서면 가격 경쟁력이 생긴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재개되기 때문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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