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패션상품 여전한 강세 속 뷰티상품의 약진… 식품은 올해도 부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16년 홈쇼핑업계는 어떤 상품이 잘 팔렸을까.
홈쇼핑업계 ‘빅3(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의 판매순위 톱(TOP)10에는 다수의 신규 패션 브랜드들이 자리했다. 올해도 식품의 자리는 없었다. 대신 뷰티 상품은 이번 집계에서 다수 포함됐다.
최근 홈쇼핑업계는 패션상품 위주로 상품구성(MD)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패션브랜드가 가장 주를 이룬다. 이들 제품이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5% 남짓인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 1위 기업 GS샵이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총 61만 세트가 판매된 ‘A.H.C 스킨케어’였다. GS샵의 전체 톱10 제품에는 패션상품이 5개, 뷰티제품이 4개, 일반식품 1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식품 브랜드군에서는 ‘산지애 씻어나온 사과’(9위)만이 포함됐다. 산지애 사과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매년 히트상품에 순위를 올리고 있는 GS의 대표 식품 스테디셀러다.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다시 물건을 구입하는 비율이 40%나 된다. 산지애 사과 외 제품들은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뷰티상품은 전체적으로 검증된 상품이 많이 나갔다. 1위에 오른 ‘A.H.C 스킨케어’와 2위에 오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3위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는 각자 고객들에게 별칭을 받을 정도의 꾸준한 스테디셀러들이다. 반면 패션의류는 ‘쏘울’과 ‘라삐아프’, ‘꾸즈’ 등 새롭게 선보인 3개 신규 브랜드가 순위에 진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패션 5개, 뷰티 3개, 식품 2개 상품이 톱10에 올랐다.
2개 식품 품목은 쿡방과 관련한 제품이었다. ‘이연복’은 지난해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총 40만세트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29만 세트(8위)가 판매됐다. ‘빅마마’로 유명한 ‘이혜정’(5위) 상품도 35만 세트 판매됐다.
패션에서는 GS샵과 마찬가지로 신규브랜드가 빛났다. 현대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 ‘모덴’(3위), 톱 디자이너 정구호의 신규 패션 브랜드 ‘J BY’(9위)가 인기를 끈 가운데 중저가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가 각각 1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GS샵에서도 많이 팔렸던 뷰티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커버팩트(2위)와 AHC 아이크림(6위)은 현대홈쇼핑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도 패션 6개, 뷰티 3개, 식품 1개로 다른 2개 업체와 비슷한 상품 분포를 보였다.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된 ‘김나운더키친’(4위)은 7년만에 히트상품에 오른 식품 브랜드다. 소포장 패키지로 기획돼 1인가구를 중심으로 사랑 받으며 39만 건이 판매됐다.
패션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VW베라왕’(7위)은 캐시미어, 라쿤, 천연가죽 등 고급 소재나 핸드메이드 등 희소성 있는 소재를 사용한 의류와 잡화로 순위권에 올랐다.
뷰티 브랜드 A.H.C는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션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은 가운데 뷰티제품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업이익이 높은 패션상품과 뷰티상품 위주로 홈쇼핑업계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식품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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