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과 중국(G2)의 마찰에 한국 외교는 갈팡질팡했지만 경제적 측면에선 실익을 찾아볼 수 있다. 증시에서는 수출주와 민감주가 G2의 마찰로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과거 타이어 산업이 수혜를 입었던 것처럼 미국의 강화된 보호무역주의가 이제는 정보기술(IT) 등 첨단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대신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23일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의 정치 갈등과 경제 제재 속에 수출주와 민감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예신 연구원은 “과거 사례와 최근 변화를 조합해 볼 때 수출주와 민감주가 G2 정치 및 경제 갈등에 반해 돋보일 수 있는 종목군”이라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중 간 수출경합도가 높은 품목중 한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IT(전기기기와 그 부품), 소재(광물성 연료 등), 화학(고무 제품), 기계(기계류 및 부품)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상위에 해당하는 업종의 선전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IT와 같은 첨단 기술 경쟁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보호무역 움직임은 제재조치 가능성도 있겠지만 중국을 우려한 미국의 중국 제품 유입을 막는 방편일 수도 있다.
미국 내에선 중국의 미국 IT 기술 보유 기업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의 기업 인수 계획에 제동을 건 사례에서 최근 2년 연속 해당된 산업은 IT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같은 해당 산업에 제재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제재조치를 내리며 특별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당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산 저가 타이어 수입이 51억달러에서 93억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 타이어 생산량도 25% 이상 감소한 것이다.
2006년 이후 7개 타이어제조사가 폐업했고 일자리를 잃었던 이들은 5000명에 달했다.
2009년 9월부터 3년 동안 부가관세 부가 조치가 결정되면서 한국과 중국 타이어 품목의 대미 수출 비중 차이가 급격하게 개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8월 승용차 및 소형 트럭 타이어 반덤핑 규제 조치를 내린 당시에도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예신 연구원은 “2009년 당시 2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중국의 타격이 한국에게 이익으로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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