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화재가 돌발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손해보험업종의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22일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오는 31일을 책임개시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인하)를 결정했다”며 “이는 올해 4월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후 불과 8개월 만의 인하로 매우 돌발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삼성화재의 이 같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보도에 손해보험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뿐 아니라 2위권 손해보험사도 보험료를 조만간 인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도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상/인하 이후 2위권 손해보험사가 같은 방향의 정책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일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보험료 인하를 반영한 순이익 감소 효과는 1차년도에 삼성 328억원, 현대 203억원, 동부 195억원, KB 132억원, 메리츠 1억원 수준이며, 연간 순이익의 1.9%~5.2%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년도에도 유사한 효과가 반영됐다”며 “결국 전일 주가 하락은 보험료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조의 변화로 투자자들이 인식하였기 때문”이라고 봤다.
가격자율화 기조 변화 여부와 더불어 여타 보험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보험주(株)의 핵심 이슈라고 꼽았다.
강 연구원은 “전일 삼성화재의 결정은 가격 자율화 기조의 변화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경쟁 2위권 손보사와 달리 이미 충분한 M/S(27.7%)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업비 측면에서 효율성 제고가 가능해 선태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확산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강 연구원은 “현재 2위권 손보사는 무사고 할인 및 6세 이하 아동이 있는 운전자 할인 등 우량 계약자에 대한 선별적 할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량 계약자 이탈 최소화 및 고객 확보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0월 기준 합산비율이 동부화재 99.5%, 현대해상 101.7%으로 동절기 효과가 반영될 것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하를 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2위권 손보사는 우량계약 확보를 위한 선별적 할인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과거와 같은 보험료 인하를 통한 치킨게임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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