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CEO추천위의장 밝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가 내년 1월 25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 난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는 이사회 개최 전까지 각계 의견 수렴, 후보의 심층 면담을 통해 검증 작업을 마무리한다.
포스코 CEO 추천위 의장을 맡고 있는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2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사외이사들만의 시각으로 후보를 보는 건 옳지 않으니 다양한 그룹으로부터 의견을 청취, 수렴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근로자 대표, 전임 회장단, OB 모임, 포스코 투자자 등 포스코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권오준 회장) 후보에 대한 생각, 평가, 기대를 골고루 듣고 있다”고 밝혔다.
CEO 추천위는 이 의장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연임에 찬성하면 포스코는 이사회, 주주총회에 권 회장을 차기 단일 회장 후보로 내세운다. 추천위가 반대하면 사내외 후보를 다시 물색, 심사를 거쳐 회장 후보군을 선정한다.
6명의 사외이사들은 2주 전부터 2인 1조로 팀을 짜, 6개의 대표성 있는 조언 그룹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께는 직접 권 회장과 만나 심층 면담도 진행한다.
포스코는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28조(23일 종가 기준)가 넘는 거대 기업인 만큼, 이해당사자인 주주, 투자자들의 의견도 비중 있게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민연금공단이 10.6%, 그외 블랙록 펀드(BlackRock Fund) 외 13인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52.9%에 달한다. 이 의장은 “포스코에 직접적인 투자자,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후보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향후 2~3주간의 검증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25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공식적인 연임 여부에 대한 결과 발표는 이 자리에서 이뤄진다. 이 의장은 “6개 그룹과의 인터뷰와 권 회장의 심층 면접 결과를 더해 사외이사들이 모여 최종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는다”며 “면담 뒤 곧바로 의사결정을 하는건 아니고, 우리끼리 의견 수렴에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회장 인선 작업에는 ‘정치적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추천위도 2000년대 민영화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치권의 외풍(外風)에 시달려온 포스코의 ‘흑역사’를 이번 기회에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이 의장은 “포스코의 사외이사들은 정치권이나 바깥에서 들리는 얘기에 흔들리지 않고, 무엇이 포스코의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이 될지 하나만 보고 가자는데 마음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과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결 고리도 집중 검증 대상이다.
이 의장은 “(권 회장의) 연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결론이든 포스코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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