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해외이용수수료 인상으로 마찰을 빚은 비자카드의 독주를 막기 위해 국내 카드사들이 고유 브랜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통해 개발한 자체 브랜드 ‘엘글로벌(L.GLOBAL)’을 지난 27일 선보였다.
‘엘글로벌’은 국내전용 연회비만 내도 해외 160여개국 3600만개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 소유권은 롯데카드에 있지만 유니온페이가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과 해외 이용에 드는 비용을 상당부분 부담하는 구조다.
롯데카드는 첫 출시한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향후 내놓는 신상품에도 엘글로벌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국내전용과 같은 1만원으로 마스터 브랜드(1만5000원)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이용을 확대하려는 우리 측 입장과 가맹점망을 늘려야 하는 유니온페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엘글로벌 브랜드 출시가 국내에서 압도적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인 국제 브랜드사인 비자카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 중 비자카드의 비중은 54%로 절반을 넘겼다. 그 뒤를 마스터카드(35.4%), 아멕스(4.8%)가 잇고 유니온페이 등 기타 브랜드사는 5.7%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독보적 시장 점유율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일방적 정책에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비자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 인상분(1.0%→1.1%)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카드사들은 롯데카드처럼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서왔다. 이 과정에서 유니온페이, JCB 등 비교적 국내 점유율이 낮은 글로벌 브랜드사와의 제휴가 이뤄졌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4년 유니온페이 해외 가맹점에서 해외서비스수수료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한 자체 브랜드 ‘케이월드(K-World)’ 브랜드를 내놨다. 신한카드는 2010년 JCB 결제망을 쓸 수 있는 ‘유어스(URS)’ 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2014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 제휴를 통해 국내외 겸용 브랜드인 ‘에스앤(S&)’을 출시했다. 이들 케이월드나 유어스의 연회비는 다른 브랜드사의 국내외 겸용카드보다 3000∼5000원 가량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시장 점유율 높은 국제 브랜드사의 브랜드피 낮추기 위해 고유 브랜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유니온페이와의 제휴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니온페이는 최근 국내 발급량 19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다른 브랜드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