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ㆍ사이버먼데이와 함께 서양 3대 소비축제

-올해는 TV매출이 많을 것…한국 증시에는 영향 없을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연말 소비의 방점을 찍는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와 함께 서양의 3대 소비축제로 불리는 박싱데이(Boxing Day)가 26일 오전9시(한국시간)를 기점으로 개막했다.

성 스테파노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박싱데이는 기존에는 서구권에서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기부하는 날이었지만, 가전ㆍ의류ㆍ잡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날로 성장했다. 대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소비되지 않은 재고 품목이 박싱데이 기간 할인 판매된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이다. 국가마다 시차가 있어 영국의 경우 한국 시간으로 오전9시, 미국은 오후2시부터 박싱데이 세일이 진행된다. 할인행사는 짧게는 26일 당일만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연말까지 박싱데이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을 박싱데이 할인 기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올해 박싱데이에는 TV가 핫할 것=26일 직구배송업체 물테일에 따르면 박싱데이 기간 매출액은 일평균 매출액 대비 158%증가했다. 이를 박싱데이가 속한 마지막 주간으로 넓힐 경우 매출액은 일평균 대비 36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싱데이로 인한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 박싱데이 기간에는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0% 증가했다.

박싱데이 기간에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기간 물량으로 풀리지 않은 상품들이 인기를 얻는다.

지난해 박싱데이 기간 잘 나간 상품은 TV와 청소기였다. 몰테일의 매출 순위에서 LG전자의 65인치 LED TV와 55인치 LED 스마트 TV가 매출 1위와 2위에 올랐고, 무선청소기 제품도 매출 3위에 올랐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TV에 대한 할인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이번 박싱데이에는 TV 할인판매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 박싱데이…증시에도 영향?=박싱데이 여파로 지난 24일 미국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 30 평균 지수는 3일 만에 반등했고, 전일 대비 14.93 포인트(0.07%) 상승한 1만993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지수는 2.83 포인트(0.13%) 오른 2263.7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27포인트(0.28%) 상승한 5462.69였다.

최근 미국 소매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연말 소비 증가율이 과거 15년 평균치인 3.2%보다 높은 3.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싱데이는 미국 증시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불경기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국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싱데이 기간 정보기술(IT)ㆍ섬유 업종ㆍ운송주 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지만, 올해는 이들 관련주 주가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9시29분 한진의 경우 전일 종가(2만7000원) 대비 100원 내린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종가대비 2000원 내린 17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세실업은 종가대비 250원 내린 3만1100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