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전문가 50명 설문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반기업정서 확산과 사회갈등 비용 증가가 올해 기업 경영활동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여명의 경제ㆍ사회 전문가를 대상으로 ‘2017년 경제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6%(복수응답)는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작년보다 높을 것”(73.1%)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대부분(92%)은 올해 기업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후퇴할 것으로 답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도록 강요하고, 총수들은 총 774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 지원과 총수 특별 사면, 면세점 추가 승인 등 기업 현안과 맞물린 정경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결과에 따라 반기업 정서는 더 커질 공산이 높다.
전문가들은 특히 금수저론 등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확산됨에 따라 사회통합이 약화되고 갈등 조정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의 사회갈등요인지수는 OECD 내 최고수준(4위)인 반면, 갈등관리지수는 최저수준(2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균 중앙대 교수는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마치 호수 위의 오리와 같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물아래에서는 쉼 없이 발길질을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소비자의 기대와 사회의 요구수준이 더 높아진 만큼 이를 충족할 전략을 끊임없이 짜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살아남는 것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주요 사회 이슈로 사회 역동성 저하(고령화), 갈등조정 비용증가, 사회안전망 부족 등을 꼽았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한국도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면서 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Onus)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로 인해 구조적 소비부진으로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지난해의 정치혼란을 계기로 우리가 사회적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는 등 경제사회 전반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경제활동의 거래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고 경제도 다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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