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전국 6곳 추가매장
강동·계룡 등 개점 소문만 무성
지역가구업계·소상공인 불안 속
부동산 시장은 입점효과 기대감
이케아코리아의 올해 글로벌 회계연도 기간(2015년 9월~2016년 8월) 매출액은 3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광명점 단 하나의 매장으로 거둔 매출액이 국내 주요 가구업체의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장을 전국에 6개 더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케아는 매장 개점시기와 위치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중소 가구업계와 소상공인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케아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에 2호점을 개점하고, 2018년 서울 강동구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3호점을 개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 하남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이 들어서면서 이케아가 고양이 아닌 용인으로 들어설 계획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특히 이케아는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취급하고 있어 용인을 비롯해 수원, 화성 등 인접 지역 소상공인들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케아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다시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이케아가 용인에 입점을 하는지, 입점을 하면 어느 곳에 하는지는 알아야 대비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며 “예년에 비해 지역 가구업체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했는데, 이케아까지 용인에 입점한다면 인근 지역 중소가구업체 뿐만아니라 소상공인들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케아의 입점이 예정된 부산에서도 개점 시기와 부지 위치는 오리무중이다. 이케아 부산점 부지로 사상구 엄궁농산물도매시장과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등이 거론된 바 있지만, 이케아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가구업계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매장 설립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사자와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케아의 입점은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케아는 충청권 지역을 대상으로 여러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유통시설용지 9만7391㎡를 매입했다.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매물이 뚝 끊긴 상황이다.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이케아 입점 소식이 알려지기 전보다 약 1000만원~2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1호점이 들어섰던 광명시의 경우 입점 이듬해인 2015년에 아파트 매매가가 11.3% 오른 바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부산점 개점 시기와 부지 위치, 용인이나 서울 강동구 어느 쪽에 입점할지에 대해선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각 지역마다 대행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고, 계룡시에도 부지를 매입했지만 입점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대형 가구업체들은 성장하고 중소 가구업체들은 추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며 “추가로 입점할 매장들이 광명점 수준의 매출액을 올린다면, 대형 가구업체들 또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기 때문에 중소업체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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