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신항 증심이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국가경쟁력 판단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나왔다.

인천항발전협의회(이하 인발협)는 28일 인천신항의 항로증심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만업계가 인천신항 증심은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판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발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인천신항 증심은 세계 해운시장 등의 변화에 발맞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발협은 “인천신항 항로 16m 증심은 타당성 재조사용역에서 비용편익 비율(B/C)이 1.1을 넘으며 경제성을 인정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국회의원의 국회의장 경선 탈락에, 부산 출신 정의화 국회의원의 선출과 맞물려 부산항 일각에서는 인천신항 증심이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인천신항 증심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인천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발협은 “북중국 항만의 경우 항로수심을 16~18m까지 준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와 남미를 가로지르는 파나마운하 역시 대형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 투입되는 원양항로 대형선박의 경우 북중국을 기항지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인천항 역시 기항지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특히 인발협은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 인천신항이 건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신항이 환황해권의 거점항만으로 도약하고, 북중국 미주 유럽의 원양항로 개설을 위해서 항로수심이 16m가 돼야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컨테이너선은 선복량 기준 7500TEU 이상이 69.1% 운항 중으로 1만TEU급 이상은 2015년 277척으로 62.9% 증가가 예상된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북중국 항만이 16~18m를 준설해 운영 중이며, 파나마 운하 역시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확장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인천항 기존 컨테이너 터미널인 남항은 계획수심 14m로 동남아 각 항만에는 연결돼 있지만, 미주나 유럽에 배선되는 선박은 얕은 수심으로 입항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수도권의 유럽, 미주 물동량은 약 130만TEU로 이 가운데 인천항을 경유하는 물동량은 약 3%다.

원양 항로가 개설돼 타 항만을 거치지 않고 인천항을 통할 경우 1TEU 당 왕복기준 24만원으로 약 96만원 정도의 물류비가 절감된다.

인발협은 “인천신항 증심은 세계 해운 환경 변화와 물류비 절감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실행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천신항 증심 결정이 발표돼 인천항이 국가 중요 인프라로 환황해권 중심항으로 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최근 부산항을 중심으로 증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발협은 “정치적으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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