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시장 매출 분석 -종근당 4800억원으로 1위 -한미약품, 화이자, MSD 순 -10개사 조제액 3조6800억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제약사 중 전체 매출액에서는 유한양행이 가장 앞서고 있지만 원외처방 시장에서는 종근당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원외처방은 2000년부터 실시된 의약분업 이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수령해 병원 내 약국이 아닌 병원 밖(원외)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하는 것을 말한다. 신경과 등 일부 특수과에서는 원내처방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통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곳은 원외처방 시장이다. 이 시장의 파이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종근당이었다. 종근당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4813억원으로 이전 해인 2015년 3966억원보다 16.8%가 상승했다. 이는 종근당이 지난 해 도입한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독감 유행으로 인한 ‘타미플루’의 판매가 많아지면서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지난 해 4558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역시 이전 해 3966억원에서 15% 가까이 상승하며 원외처방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종근당과 마찬가지로 독감 유행의 수혜를 입었다. 독감치료제 한미플루의 매출은 76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 차지했다. 화이자의 지난 해 원외처방 조제액은 4406억원으로 2015년 4256억원보다 3.5% 상승했다. 화이자는 처방약 중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1578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자누비아, 바이토린, 아토젯 등 당뇨병치료제와 고지혈증치료제 등 만성질환치료제에 강한 한국MSD가 381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제약사 중에는 5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유한양행은 2015년 3090억원에서 18.6%나 상승해 지난 해 3665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올렸다. 유한양행의 성장에는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공이 컸다. 비리어드의 지난 해 매출액은 1540억원에 이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대웅제약, 한국노바티스, 동아에스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원외처방 조제액 상위 10개 제약사 중에는 대웅제약만이 지난 2015년보다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 종근당으로 판권을 내준 글리아티린의 영향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상위 10개 제약사의 원외처방 조제액 합계는 3조6800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올 해에는 10개 제약사의 조제액 합계가 4조원을 돌파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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