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주가 2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해 이를 시작으로 주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본격화 되고 있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27% 오른 199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전체 코스피 시장의 21.59%에 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52% 오른 200만원까지 치솟으며 마의 ‘200만원’을 탈환했다. 이는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최대치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2.09%) 역시 이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1만8천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191만4000원으로 ‘마의 190만원’대를 탈환, 그 다음 날 194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0%에 달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슈퍼사이클에 오른 반도체 업황 호조와 더불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과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4% 증가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이 50.11% 증가한 9조22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총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이를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남은 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 2015년 총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 바 있다. 당시 시가총액(195조원)의 6%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통해 발표한 ‘배당’ 약속도 잊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2조5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 24조9000억원의 절반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데다 주주가치 제고가 기본 정책이어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재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최고 270만원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개월 만에 250만원에서 가장 높은 2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크레디트스위스는 265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의 10% 높인 242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외 하나금융투자(195만원→230만원), 한화투자증권(210만원→230만원), 대신증권(208만원→227만원), 키움증권(195만원→210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 및 NAND 등 반도체 가격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사고원인이 배터리로 밝혀지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고 공개함으로써, 갤럭시S8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세 지속과 2분기 갤럭시 S8 출시로 인한 이익증가 모멘텀을 목표주가 상향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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