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창단 독립구단의 구단주 ‘연천’ 김인식 감독과 한판승부

삼성, 한화, LG, 해태, KIA, 현대, SK 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6번의 트레이드. 사람들은 그를 ‘저니맨’ 이라고 불렀다. 최익성(44·사진)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 이야기다.

여러 팀을 떠돈 굴곡 많은 삶을 살아온 최익성은 프로 야구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누구보다 앞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2000년)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2005년)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역사의 방관자이기보다는 개척자에 가까웠다. 은퇴 후에도 야구육성사관학교를 창설하며 야구를 통해 인생을 가르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에 몰두했다.

도전과 개척이 마치 운명과 같았던 최익성은 이제 ‘독립야구’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로 했다. 오는 3월 창단을 앞둔 저니맨 외인구단의 구단주로 선임된 그가 또 다른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초 독립구단 구단주라고 소개했지만 최 대표의 역할은 매니저에 가깝다. 최익성은 “야구선수 스스로 독립 운영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있다”면서 “야구선수 출신들이 만드는 시민구단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독립 구단이란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해 무적 신분인 선수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만들어진 준 프로급 야구단이다. 지금은 없어진 고양원더스가 국내에서 시도한 독립구단의 시초다.

왜 굳이 독립구단이었을까. 최익성은 세상을 놀라게 할 선수를 키우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동안 야구를 하며 떠돌아다니면서 후배들에게 꼭 필요한 구단이 있다면 바로 독립구단일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 개개인이 독립적인 힘을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저니맨 외인구단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자생력’이다. 형님격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 관계자도 ‘이정도 자생력을 가진 팀은 처음 봤다’며 부러움을 내비쳤다. 최익성이 직접 평가한 외인구단의 자생력은 80% 수준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연고지 문제 확정 후 차차 스폰서십을 통해 자생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단 운영 모토는 ‘한국식 독립야구단’이다. “독립구단은 세미프로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구단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두 팀은 지난 1월 15일 독립야구연맹을 발족했다.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시작으로 유소년팀(포니야구단), 사회인야구단에 이어 독립구단 창단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 본 그는 현재의 성과에 대해 성공이라고 평가내리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개척하는 사람, 야구라는 틀을 깨고 세상에 나온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란다. 다음 달 17일 외인구단 최종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조금은 들떠있다. 최익성이 이끄는 저니맨 외인구단이 세상을 놀라게 할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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