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최 전 총장은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에게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주도록 총괄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유라 특혜 지시를 부인하느냐’, ‘교수 4명 구속에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 씨 특혜를 주도했고, 류철균(51) 전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와 남궁곤(56)전 입학 처장이 이를 집행했다고 보고 있다.
또 최 전 총장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김 전 학장과 말맞추기를 했다고 보고 위증 혐의도 적용했다.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 당시 ‘최 씨를 두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지만, 특검팀 수사 결과 두 사람은 수십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광고감독 차은택(48) 씨와 함께 따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앞서 정 씨의 입시·학사 비리에 연루된 이대관계자 4명을 구속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김 전 학장은 2015년도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 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정 씨가 수업에 불참하고 과제를 부실하게 냈는데도 좋은 학점을 받게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류 전 교수는 정 씨의 과제물을 대리 작성 및 제출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남궁 전 차장은 지난 2014년 10월 18일 면접 당일 평가위원인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압박한 혐의(업무방해)등으로 구속됐다.
특검은 최근에는 정 씨에게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구속했다.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이대 입시·학사 비리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 관련해서는 최 전 총장이 현재계획으로 마지막 소환자”라며 “교육부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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