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지트ㆍ디티엔씨 등 신사업 진출 선언 - 신사업 진출 소식만으로 실적 모멘텀 안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불안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국내 증시의 향방을 한 치도 내다 보기 힘든 가운데 중소 상장사들이 새해들어 신사업 진출을 알리는 등 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상장사들이 앞다퉈 신사업에 뛰어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신사업 진출 소식만으로 곧장 실적 모멘텀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제조장비 부품 전문기업인 위지트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옴니텔 주식 221만6000여주를 1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 취득후 지분율은 12.3%로 최대주주가 된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인증서비스 전문기업인 디티앤씨도 자회사인 디티앤에스를 통해 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향후에는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디티앤에스는 의료기기와 의료용품, 체외진단시약 등의 인허가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임상시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백시트 전문기업 에스에프씨 역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 에스에프씨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자 상거래 및 온라인 마케팅 사업, 방송ㆍ영화ㆍ음반 제작 및 배급 관련업, 엔터테인먼트·외식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밖에 산업처리공정 제어장비업체 넥스트아이는 화장품 관련 신규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주유소 운영기업 아이이도 모바일 앱 마케팅과 게임 분야로 사업 모델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결국 침체된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얘기다.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위지트와 디티앤씨의 지난해 주가 변동률은 각각 -26.46% , -49.51%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사업 진출을 통해 주주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침체된 중소 상장사들이 게임과 바이오, 화장품, 엔터 등 미래 성장사업에 뛰어든 것은 단기적으로 이익증대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며 “그러나 신사업 진출 선언만으로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신시장 진출과 연착륙을 확인해가며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test1011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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