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7% “세뱃돈 지출 줄일것”
불경기로 인해 얼어붙은 주머니 사정은 세뱃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척들에게 나눠주는 세뱃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액수를 줄이겠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자연히 매년 은행창구에서 펼쳐지던 ‘신권전쟁’ 풍경도 올해는 주춤한 모양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은 지난주부터 요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뱃돈용 신권을 교환해주고 있다.
은행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예년과 다르게 신권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은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은 예년 같았으면 신권을 바꾸려는 고객들로 인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대기시간이 길었지만, 올해는 이맘때는 평상시 바쁜 시간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휴를 앞두고 은행을 방문한 고객들에게서도 비슷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엄혜강(57ㆍ여) 씨는 “지난해 불경기로 운영하는 가게 매출이 크게 줄다보니 조카나 조카손녀들에게 주던 세뱃돈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액을 줄이려다보니 이맘때면 준비하던 신권 액수도 줄였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비해 세뱃돈을 줄일 것이란 직장인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도 신권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6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세뱃돈을 ‘늘릴 것’이란 응답은 5.4%에 불과했으며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26.8%의 직장인은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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