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세계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성악가들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201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소프라노 황수미(28) 씨가 우승했다. 이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씨가 우승한 데 이어 한국인 성악가가 2회 연속 1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황수미 씨는 독일 뮌헨 음대에서 프리더 랑을 사사했다.

그는 2012년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데 이어 2013년 독일 아넬리제 로텐베르거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대해 황수미 씨는 “굉장히 큰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광이며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곡을 충실하게 해석하고 표현한 덕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12명이 경쟁한 결선에서 소프라노 박혜상씨는 5위를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한국인 성악가 4명 중 테너 김승직 씨와 바리톤 유한승 씨는 상금과 콘서트 참여권이 주어지는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방식으로 열리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 마다 개최된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지난 1976년 강동석 씨가 3위로 처음 입상한 데 이어 1985년 배익환 씨가 2위, 2009년 김수연 씨가 4위를 한 바 있다.

작곡 부문에선 2009년 조은화 씨에 이어 2010년엔 전민재 씨 등 한국인이 두 해 연속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