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생존’을 위한 철강사들의 해외 투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투자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수출 확대까지 모색하겠단 계산이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전체 철강재 생산량의 절반 가량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철강사들이 생산한 철강재 7400만1000톤 가운데 절반 가량인 3151만1000톤이 해외로 수출됐다. 2014년에도 전체 철강재 7400만1000톤 가운데 해외 수출 물량이 3227만톤을 차지했다.
내수 시장 수요를 충당하고 남은 일부 물량을 수출했던 과거와 달리 해외 시장의 비중이 국내 시장 못잖게 중요해지며 철강사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산업단지에 용융아연도금강판 (CGL)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 태국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45만톤 가량으로, 포스코는 여기서 생산한 제품을 태국 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CGL 공장을 광양, 중국 등에도 신설,국내 7곳, 해외 6곳 등에 CGL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리튬 원료인 인산 리튬을 구할 수 있는 소금호수(염호)를 찾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제철도 현재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냉연스틸서비스센터를 9개국에 13곳 운영 중이다. 하지만 추가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2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유철 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내수시장 침체 등을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수요 창출에 그치지 않고 해외 생산을 제조 경쟁력 강화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한국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 용광로를 가동했다. 올해부턴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슬래브를 들여온다. CSP 제철소를 통해 원가 구조를 바꿔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CSP제철소를 활용해)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고급강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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