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 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될 때 상황에 대한 의문이 더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생전 말레이시아를 찾을 때는 늘 보디가드와 동행했다고 그를 아는 현지 식당 경영자가 증언했다.
16일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판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남이 자주 들르던 식당을 운영하는 알렉스 황 씨는 “그는 암살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보디가드들이 붙어 다녔다. 그는 CCTV에 찍히지 않게 하는 장치도 갖고 있었다. 김정남이 떠나고 나서 카메라를 체크해보면 아무 것도 찍혀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보디가드는 중국쪽 경호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김정남이 2000년부터 중국의 비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부터 그는 중국의 보호를 받으며 베이징(北京), 마카오와 동남아시아를 오가며 살았다는 것이다.
김정남이 중국 국내에서 움직일 때는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방문할 때 중국은 경호팀을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남의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 및 피살 현장에는 중국 당국의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산케이는 “중국 당국에 있어서 김정남을 지킬 의미가 적어지며, 경비도 허술했던 것 아니냐”며 “중국이 김정남 암살 정보를 알면서도 북한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그를 버렸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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