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자사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관련 부품ㆍ소재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OLED 제조 장비와 커버유리, 기판 등 부품ㆍ소재 산업 인프라가 국내에 집중된 만큼 우리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부품ㆍ소재 시장의 규모는 올해 87억달러(약 9조 9800억원)에서 2021년 380억달러(약 43조 6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애플은 물론 중국의 후발 정보통신(IT) 기업들까지 OELD 디스플레이 패널 채용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Visionox) 등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앞다둬 6세대 플렉시블(flexible) OLED 제조 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대세’였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시대가 가고, OLED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ㆍ소재 시장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우리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ㆍ소재 시장은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에도 70%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현재 관련 시장 점유율이 0%인 일본은 2021년에도 단 4.3%의 시장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점유율을 22% 선이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OLED 산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장비ㆍ부품ㆍ소재 등 에코시스템에는 국내 중소기업이 다수 들어가 있어 전방 투자 급증에 따른 후방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