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순익 평균 19.6% 급증 신한 증가액 최다…KB·하나 順 총자산 내 은행 비중 첫 80% ↓ 올 금리상승 따른 마진 커질 듯 대우조선 충당금 추가부담 변수
지난해 은행지주회사가 가계대출로 떼돈을 벌었다. 반면 기업 부실여신은 대거 털어내 수익성을 더욱 높였다. 올해는 가계대출 총액이 크게 늘기는 어렵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기업여신은 대우조선 충당금 부담으로 일회성 손실처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 7조 5019억원으로 전년말(6조 2718억원) 대비 1조 2301억원늘어 1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약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부실우려 기업여신을 줄이면서 대손비용은 6000억원 줄었다. 은행지주회사의 대손비용은 2013년 9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9000억원으로 집계돼 4년만에 약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에서는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비은행(22.6%), 보험(7.8%) 금융투자(5.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2조 7748억원으로 가장 컸고 KB(2조 1437억원), 하나(1조 3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 규모 순으로는 KB(4454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하나(4207억원), JB(280억원)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농협은 기업관련 부실을 대거 털어내며 전년(4023억) 대비 813억 줄어들었다.
은행지주 총자산도 1679조 2000억원으로 전년(1547조 6000억원) 대비 131조 6000억원 늘어났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전년 대비 각각 75조 1000억원, 46조 4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9.8%였다. 은행부문의 비중이 80% 밑으로 떨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금융투자부문 비중은 6.8%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의 일환으로 은행권을 시작으로 2금융권까지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이 도입된다. DSR은 기존 대출 규제인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깐깐한 대출심사 지표로, 기존 대출의 이자와 원금까지 함께 따져보는 방식이다. 가계부채 총량을 늘리기는 어려운 셈이다. 하지만 연체율 하락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확대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이 자율구고조조정을 하던, 법정관리를 가던 상당한 규모의 추가충당금을 쌓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일회성 손실 부담이다.
한편, 2016년말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신한, 하나금융지주 등 총 7개이며, 소속회사는 16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 9125명이다.
장필수 기자/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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