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항공기ㆍ함선 활용 수송 포함 -韓, 日에 ‘한반도 정세 주의’ 우려 전달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한반도 군사적 위기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두달 전부터 미국의 북한 공격을 가정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책에는 한국 내 자국민 구출을 위해 자위대 항공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4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지난 2월부터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대책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미국의 대북압박 강화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같은 달 23일 관계 각료 회합을 열어 유사시를 상정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일본은 1996년부터 유사시 긴급사태 대응책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핵심은 한국에 체류하는 여행자를 포함한 6만여명의 자국민 구출이다. 일본은 주한미군의 협력을 얻어 안전확보를 도모하고 한국의 동의를 받아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은 이와 함께 난민을 가장한 북한 병사의 유입 대책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동해를 통해 일본 해안에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이때 난민을 가장한 북한 병사 상륙에 대비해 경비태세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사시 북한 내 일본인 납치자 구출 문제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 11일 ‘해외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고 얘기한 것에 대한 배경설명을 해달라고 외교채널을 통해 얘기했다”며 “여행시 한국에 이런 얘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라는 차원에서 한 공지라고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이 한반도 위기설을 부채질하는 것과 관련해선 일본의 군사력 강화 정당성 확보와 한국이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