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나서 ‘희생자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세월호 인양됐지만, 진실규명은 이제 시작” -학생들도 나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촉구
[헤럴드경제=유오상ㆍ박로명 기자] “제발 이제 그만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다오. 그리고 지켜봐 다오. 다시는 너희들을 당신들을 잃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미궁에 빠져있는 그날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편지를 읽자 이를 무대 바로 앞에서 지켜보던 집회 참가자들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촛불집회를 주최해왔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의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연단에 오른 연사들은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집회를 개최하고 세월호 참사의 비국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며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꽃의 계절은 돌아왔는데 온갖 꽃들은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는데 개나리 벚꽃이 피었다가 지는데 아이들이 우리 곁에 없습니다”라며 “아이들이 당신들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우리만 예쁜 꽃을 보아도 되는지, 우리만 따뜻한 바람만 마주해도 되는 것인지 자꾸 고개를 숙입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정인탁 세월호참사진상규명을 위한 원주횡성 대책위원회 상황실장도 “세월호 학살의 진실을 밝히고 그 책임자를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는 의지로 걸어가고 있다”며 “30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원주 행성 주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진실규명의 첫 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역시 “진실규명 뿐 아니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든다는 약속이 중요하다”며 “사람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집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학생들의 편지도 계속됐다. 박민지 서울 영등포여고 학생회장은 연단에 올라 “많이 무서웠을 텐데 그 어둠속에 큰 빛들이 너희를 내버려둬서 미안해”라며 “그들을 떠나보낸 나쁜 어른들이 죗값을 치르고 진실이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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