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 항공기·레이싱 등 고급기술 보유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유일하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비율을 꾸준하게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의 ‘기술 먹튀’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는 대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곳은 금호타이어가 유일하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1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선을 넘어섰다. 이는 5년전(1.98%)에 비해 무려 60%나 확대된 것으로 워크아웃 중에도 R&D에 대한 투자 만큼은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셈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의 경우 매출액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에는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더블스타가 올해초 주당 8000원 정도에 머물던 금호타이어 지분을 1만4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인수키로 한 데에는 세계 14위에 이르는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도 있지만, 미래 기술력에 대한 매력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있어 걸림돌로 꼽히고 있는 방산 부문 역시 금호타이어의 항공기 타이어 기술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금호타이어의 경우 한국타이어와 함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데, 전세계 타이어 업체 가운데 레이싱 타이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10개 미만으로 알려졌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