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올 1분기 메탈게인 144억 LS전선亞도 2분기 반등 기대
올 1분기 구리가격 상승 덕분에 관련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 107.6% 상승한 7073억원, 81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구리를 매입한 뒤 동판, 동관, 봉, 선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이 회사는 구리 가격이 t당 5500~5600달러까지 오르면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구리 평균 가격이 전분기 평균 가격보다 16.4% 상승, 풍산의 판매가와 구매가 간 차익(메탈 게인)은 14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적자를 내던 풍산의 자회사 미국 피엠엑스(PMX)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약 50억원의 메탈 게인이 발생해 모회사인 풍산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시장은 향후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 생산지인 칠레의 에스콘디다 광산이 오는 7월께야 100% 정상화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페루 광산 파업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구리 공급이 부족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흥국증권은 이와 관련해 풍산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7%, 14.1% 증가한 8073억원, 6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S전선아시아도 구리 시세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6%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구리시세가 반영되는 2분기엔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은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리 가격이 6개월 전 가격으로 장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0월 이후 나타난 구리 가격 상승분이 오는 2분기부터 반영되면 매출 규모는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S전선아시아는 구리를 통해 만들어진 전력케이블(LS 비나에서 생산)과 통신케이블(LSCV에서 생산) 판매가 실적에 반영된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올해 실적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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