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통관정책 점차 강화 -대중국 잡화류 수출, 1분기 16.5% 감소 -내년 1월부터는 위생검역 더 강화될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비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만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이 최근 해외자본에 문을 닫고 있다.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 진행됐던 개방 정책을 중단하고 공안당국 주도의 규제를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산업전반으로 봤을때 어제ㆍ오늘만의 일이 아니지만, 역직구 사업에는 이런 변화가 얼마전부터 관측됐다. 중국정부의 통관정책은 최근 강공 일변도다. 다양한 악재속에서 대중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에겐 시련이 아닐 수없다.
12일 중국언론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지난 1분기 광저우시 출입국 검역국이 509건의 의류 수입에 통관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11건을 불합격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0% 이상 늘어난 수치로, 분기마다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는 해외상품이급증했다는 뜻이다. 광저우시 출입국 검역국은 섬유 함량ㆍ염색견뢰도ㆍPH값ㆍ표식 등 주로 품질을 문제삼았다.
광저우시 뿐만이 아니다. 느슨하게 진행해왔던 통관 검사는 거의 사라졌다.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역직구 물량이 급증하고, 이에 검증되지 않은 상품에 의한 중국민의 피해도 속출하자 엄격한 위생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 통관을 담당하는 브로커와 수출업자들은 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직접 피해를 받았다. 지난 1분기 의류와 잡화, 일부 화장품 등 중국을 상대로 역직구와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품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무역협회 통계시스템 케이스탯(K-stat)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분기 신발ㆍ모자류를 포함하는 잡화는 전년 동기대비 수출액이 16.5% 감소했고, 의류와 그 부속품 제품군도 4.7% 줄었다. 현지에서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은 아모레와 후 브랜드가 포함된 기초화장품 제품군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7.1% 증가했지만, 향수와 화장수는 수출액이 86.2% 감소했다.
반도체와 기계(일반ㆍ정밀)ㆍ석유화학의 강세로 대중국 수출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생활 밀착 제품군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의류ㆍ잡화와 화장품 분야가 대중국 수출을 진행해야만 사업이 유지될정도로 대중국 사업의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품목을 주요 취급품목으로 삼는 역직구업계에는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이에 역직구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사드보복으로 힘든 상황에 더 어려움이 쌓인 것이다. 현지 여론도 한국 상품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1월부터는 통관정책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기존에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 지적재산 수권서 ▷ 성분분석표 ▷ 원산지증명서 ▷ 자유판매증명서 등 4개 서류만 있어도 별도의 위생허가 없이 대중국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해왔지만, 관련 규정은 내년초부터 폐기된다. 아울러 위생허가 절차가 강화되고 여기에 드는 비용도 판매자에게 추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업계 일각에선 수출 채널 다변화가 시급한 때라는 견해가 나온다. 한 역직구업계 관계자는 “정말 이제는 중국에 매달리기 보다는 동남아나 남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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