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과 인도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으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한국의 투자 비중이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언스트앤영)의 최신 보고서 ‘아세안의 재발견’(Rediscover ASEAN)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아세안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FDI 비중을 보면, 유럽이 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일본(15%), 미국(11%), 중국(7%) 순이었다.
인수합병(M&A) 역시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의 주도 속에 한국의 M&A는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의 M&A 거래액은 330억달러였고 중국은 290억달러였으나 한국은 40억달러에 불과했다.
아세안에 대한 FDI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했다. M&A 거래액은 연평균(2011~2016년) 870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와 M&A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아세안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향후 5년 간 아세안 국가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5.1%에 달한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는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아세안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5년 간 미국 기업 87%가 아세안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호주 기업은 86%, 유럽 기업은 85%에 달했다.
중국은 2020년 아세안과의 무역 규모가 1조달러(약 1118조원), 투자 규모는 1500억 달러(167조7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Y는 아세안의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라 사회기반시설에의 투자가 증가해, 2025년까지 연간 110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투자 부문으로는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운송,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기술(ICT) 등이 꼽혔다.
비크람 차크라바티(Vikram Chakravarty) EY 아세안 재무자문본부 리더는 “아세안의 강한 펀더멘탈과 소속국가들의 경제 발전 정도 차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국가별, 산업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결성 50주년을 맞아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아세안의 경제 성장과 투자 동향, 향후 전망과 기회 등을 분석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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