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여야 청문위원들의 질문공세에 진땀을 뺐다.
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에 천장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벌개혁과 관련된 정책 방향에 연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은마아파트에 전출 간 시기가 재개발 광풍 때다”며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닌지 질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원래 개인적인 일이라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아내가 대장암에 걸려 5년 생존율이 반반이었다”며 “당시 수술한 병원이 강남에 있었다. 아내의 치료가 이사를 한 중요한 이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목이 멘 듯, 눈을 천천히 두 번 깜빡이며 말을 더듬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예일대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추천한 ‘CEO(최고경영자)’가 스폰서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미국 대학의 선발과정에 대해 의원님이 알아본다면 납득하실 수 있다”며 “파운데이션에서 (경비가) 나오는 것이고 펠로우 마다 스폰서가 붙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김관영 의원이 화제를 전환하려 하자 김 후보자는 “프로그램의 파운데이션이 크다. 그 수익에서 경비가 나오는 것”이라며 “추천인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다. 추천인과 피추천인 관계를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질의가 끝나자 김 후보자는 답답한 듯 물을 들이켰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정책 질의로 방향을 잡았다. 민 의원은 “행태 규율 강화로는 근본을 바꾸지 못한다”며 “구조를 바꿔야 한다. 김상조 로드맵은 근본적 전환은 힘들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뉴 노말 저성장 시대이고 불확실성이 있기에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그렇게 말하면 과거와 근본적 차이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처음에 담합의 이익보다 손실이 크다며 시작했지만 다 유야무야 됐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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