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시총 한달만에 7조 감소 LG전자 2분기 실적 예상 하회 9만원 눈앞 주가 7만원대로… LG생건·LG상사 실적부진 우려 LG그룹의 시가총액이 최근 1개월 동안 7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 16개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최근 한 달간(6월 9일~7월 10일) 시가총액이 약 7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9일 사상 최대치인 95조6653억원까지 치솟았던 시총은 지난 10일 7조685억원(-7.20%) 줄어든 88조7766억원을 기록, 90조원을 하회했다.
LG그룹은 올 들어 지난달 9일까지 시총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삼성그룹(19.08%)의 상승률을 훨씬 상회했지만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연초 이후 시총 증가율이 20.64%로 줄어들었다. 반면 최근 1개월 사이 시총이 27조원(5.79%) 증가한 삼성그룹은 연초 이후 시총 증가율이 25.98%로 약진, LG그룹을 넘어섰다.
LG이노텍(3.63%)과 LG화학(0.69%)을 제외한 LG그룹 상장 계열사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LG전자였다. 9만원 목전까지 치솟았던 LG전자 주가는 7만800원으로 추락, 이 기간 18.43% 내리며 간신히 7만원대를 사수하고 있다. 한 달 새 LG전자의 시총은 14조4501억원에서 11조5862억원으로 19.81% 감소, (주)LG를 다시 밑돌고 있다.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0% 늘어난 14조5552억원, 영업이익은 13.60% 증가한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했지만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1000억원 이상 하회했다.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6 판매 이후 MC 부문 적자가 컨센서스 대비 확대, 2017년까지 3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 예상 영업이익을 이전 예상치 대비 7.80% 내린 2조5530억원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LG전자 외에도 (주)LG(-11.13%)와 LG상사(-8.38%), LG생활건강(-7.83%) 등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년 연속 분기 매출 상승의 기록을 이어온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0% 감소한 2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가 예상보다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이익전망을 이전 추정치 대비 2% 낮춰 잡았다.
이 밖에 LG상사도 2분기 393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49.00%)를 채우며 수급여건에 제한이 걸린 데다 정부의 규제 이슈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370억원 달성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높아진 시장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기대치가 3분기 834억원, 4분기 1733억원으로 이미 높아 실적 달성 여부를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실적 전망 악화는 기관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기관의 기간(1개월)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LG전자와 (주)LG,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5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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