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컴퓨터그래픽(CG) 및 모션캡처를 담당한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의 두 한국인 스태프가 최초로 방한 행사를 가졌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웨타 디지털 초청 쇼케이스에 임창의, 최종진 웨타디지털선임 조명기술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쓰인 기술 등을 소개했다.

전작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거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면, 이번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85% 이상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열대우림 등 야외에서 촬영됐다. 특히 전작의 ‘모션 캡처’ 기술을 넘어선 ‘라이브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더욱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기술을 보유한 건 현재로선 웨타 디지털이 유일하다. “모션 캡처는 한정된 세트에 배우를 두고 그들의 움직임을 캡처해 가상 캐릭터로 바꾼 다음, 장면과 합성하는 방식이다. 반면 라이브 퍼포먼스 캡처는 정글 등 실제 촬영 장소에서 다른 출연 배우들과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블루스크린에서 홀로 연기하는 것보다 배우들의 감정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임창의 감독)

“세트에서 촬영할 땐 작업이 편하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해놓는다. 야외에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카메라와 인력이 투입된다. 후반 작업에서도 블루스크린에서 촬영하면 CG 합성이 수월한테, 이번엔 수트 입고 촬영한 배우들을 하나하나 지워야 하는 경우도 있고, 유인원이 말을 타고 있는 것과 타지 않은 것 둘 다 미리 찍어둬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최종진 감독)

‘3D 혁명’으로 불렸던 웨타 디지털의 대표작 ‘아바타’와 이번 ‘혹성탈출’의 기술적 차이에 대해선 “마티즈와 그랜저의 차이”라고 임 감독은 비유했다. 그는 “이미 ‘아바타’가 나온 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회사도 끊임없이 투자했고 아티스트들도 기술력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바타’ 경우 외계행성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경계에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면서 “‘혹성탈출’의 경우 완벽하게 실제 환경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적인 리얼리티가 요구된다. 따라서 ‘아바타’ 때보다 더 많은 인력과 더 많은 기술이 들어갔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날 디지털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두 스태프와의 간담회 외에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하이라이트 및 특별 영상이 최초로 상영됐다. 영화 개봉은 7월 16일이다.